실습 위주의 수업으로
현장의 감각과 기술을 빠르게 익힌다
백석문화대학교 뷰티디자인과 이현수 학생
미용사인 어머니를 보며 최고의 헤어디자이너를 꿈꾸게 됐다는 이현수 학생은 전공의 특성상 이론만큼 실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선택했다. 기초를 단단히 다진 뒤 하루빨리 취업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믿는 이현수 학생에게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그야말로 최고의 선택지였다. 실습 위주 수업으로 미용 분야에서 중요한 감각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등록금 부담을 덜 수 있어서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첫해를 학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 산업체 출근을 앞둔 그의 마음에 걱정보다 설렘과 기대가 큰 이유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미용으로 진로를 정한 후 위탁 교육을 들었어요. 위탁 교육은 일반계 고3 학생이 직업전문학교 등에서 직무·실습 중심의 교육을 받는 제도예요. 제가 다니던 기관에 지금의 담당 교수님이 백석문화대학교 조취계 뷰티디자인과를 소개해 주셨어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중에 추가로 알아보니 취업 문제가 해결되고 경력을 잘 쌓을 수 있겠다 싶어서 바로 지원을 결정했어요. 대학 졸업 후 10개월은 의무 근무 기간이 있기에 디자이너 시험을 보고 군대를 다녀와도 사회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싶었어요.
지원할 수 있는 회사가 한 군데밖에 없어서 그 회사에 대한 소소한 것까지 찾아봤어요. 기업의 방향과 신념은 무엇인지, 지점마다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등의 정보를 홈페이지를 뒤져 찾아보고 기사와 블로그, SNS를 샅샅이 검색해서 공부했죠. 그리고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진정성을 어필했어요. 향후 몇 년 내에 연봉 1억 원 이상을 벌겠다는 구체적인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고요.(웃음)
헤어와 메이크업 관련한 미용을 배우는 학과입니다. 정원이 총 20명인데 메이크업 전공이 5명, 헤어가 15명이에요. 그중 남학생은 저를 포함해 6명이 있어요. 어머니께서 미용사세요. 고향인 익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계세요. 어머니를 보고 자라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미용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메이크업보다 헤어에 관심이 있어요.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매일 머리를 손질하잖아요. 어머니가 제 머리를 손질해 줄 때마다 저도 다른 사람의 머리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헤어스타일은 그 사람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 줘요. 메이크업에는 큰 관심이 없는데 회사에서 기초는 배우고 와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배웠어요. 감각과 기술이 관건인 미용은 경험과 경력이 매우 중요해요. 그래서 일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제격이라고 판단했어요.



수업이 빡빡해서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일반 대학교처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여러 행사를 거치며 즐겁고 알차게 보냈어요.무엇보다 여기서 기초를 제대로 배우자는 마음이 컸어요. 어떤 미용 기업에 가든 기본이 되는 공통 내용을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업 자체도 조취계 특성상 동기 대부분이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입학하기 때문에 이론보다 주로 실기 기초를 다뤄요. 샴푸하는 법, 두피 지압, 고객 응대 서비스, 트리트먼트와 샴푸의 기능과 성분 등을 배워서 바로 실습해요. 재료나 기구 등은 실습실에 다 마련돼 있어요.
실습 위주의 수업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어요. 일반 대학교의 미용학과는 2년 동안 취업을 목표로 자격증 위주의 공부와 실습을 하거든요. 조취계는 그런 과정 없이 바로 실습에 돌입해요. 배움의 속도가 빨라요. 물론 자격증이 없어도 조취계에 입학할 수 있어요. 저도 면접 당시에는 자격증이 없었어요. 하지만 1년 동안 압축해서 이뤄지는 대학 생활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합격이 확정되자마자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실습 위주의 수업이라 더 집중해서 미용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어요.
입학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등록금 지원이에요. 조취계는 등록금 대부분을 지원해요. 취업 장려금까지 추가로 지급돼서 거의 100퍼센트 지원받을 수 있어요. 학비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고요.
정식으로 사람의 이미지를 바꿔주는 일을 하게 돼서 설레기도 하고 반대로 누군가의 이미지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하기도 해요. 하지만 걱정되는 것보다는 설렘이 좀 더 큰 거 같아요. 직장 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아직 안 겪어봐서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서 출근해서 현장을 경험하고 싶어요.
먼저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어요. 회사의 인정을 받아 원하는 디자이너 밑에서 기술을 배우는 것이 새해 목표입니다. 더 큰 꿈은 헤어·미용하면 생각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선배들의 비결과 기술을 잘 배우고 익혀 저만의 스타일로 구현하고 싶습니다.
진로에서 취업을 우선순위로 정했다면 조취계와 연계한 산업체들을 둘러보고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게다가 첫 1년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조잖아요. 조취계는 대학 생활도 누리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서 대학 진학과 취업의 꿈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좋은 길이에요.